지프 랭글러 루비콘
지프 랭글러를 보면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 산업에서 화석 같은 자동차다. 그중에서도 지프 랭글러 2 도어는 더욱 화석 같은 자동차다. 지프 랭글러의 조상인 윌리스 지프 형태를 반세기 넘게 지났는데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 사이에 여러 번 바뀌긴 했지만 특별하게 바뀐 점이 없다.
약간의 디테일과 크기의 요소들이 커지고 작아지고 모서리가 파이고 안파이고 그 정도다. 이것이 지프 랭글러의 매력이다. 지프 랭글러가 많은 남자의 마음속에 로망 같은 차로 남아있다. 오프로드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 타보고 싶은 차일 것이다.
세대가 바뀐 지프 랭글러는 파워트레인이 바뀌고 경량화를 이루고 주행 편의 장치, 실내 옵션같은 것도 많이 늘어났다. 그래도 화석 같은 느낌을 주는 지프 랭글러다. 변하지 않는 디자인이 크게 한 몫했다.
특히 레트로와 빈티지를 새로운 콘텐츠로 인식하는 이 시대에서 이런 느낌은, 이런 형태를 갖고 보존하고 아직도 팔고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박수를 쳐줄만하다.
한 가지로 유지하는 것은 요즘 같은 시대에 쉽지않다. 다른 브랜드들이 바꿔 나가는 것이 다 이유가 있다. 그 안에서 손해 볼 건 손해 보더라도 초심을 잃지 않고 나왔기 때문에 랭글러 루비콘은 이렇게 하나의 아이코닉 모델로 남아 있게 됐다.
디자인을 보면 전체적인 형태도 그렇지만 요소요소 보는 재미가 쏠쏠한 지프 랭글러다. 이것 또한 지프 랭글러의 매력이다. 세븐슬롯그릴은 당연하고 보닛을 여는 덮개를 장착하여 열게 하는 매력 있는 부착물을 선보인다. 휠베이스가 외부로 나와서 각지게 오프로더의 전형적인 사다리꼴 형태를 갖춘 부분도 매력 있어 보인다.
타이어를 보면 윌리스 지프 아이콘이 그려져있다. 또한 젤리 캔을 연상시키는 리어램프, 여전히 문을 뗄 수 있는 기능, 높은 라디오 안테나, 철컥하는 소리를 내는 도어 소리 등 남성미를 자극시킨다. 옛날 군용 자동차를 생각하면 떠올리는 그런 형태들이 지프 랭글러를 두르고 있는 듯하다.
디자인을 봤을 때는 뭐라고 말할 수 없이 두근거리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있는듯하다. 동력성능이나 공기저항계수 효율을 생각하면 지금 시대에서는 말도 안 되는 디자인이지만 그런 거와 전혀 상관없이 쭉 이어오는 상징적인 존재로 디자인을 계속 이어오는 자체가 즐거워 보인다.
실내는 이번 세대로 바뀌면서 좀 더 세련되게 변한 것같다. 예전에는 조금 더 거친 느낌이 있었다. 대시보드 부분이라든지 안쪽 마감 처리 등 요소요소 신경 쓴 부분이 눈에 띈다. 세세한 부분은 좀 거친 느낌을 아주 걷어내진 않았다. 전체적인 질감이나 이런 부분은 좀 더 고급스럽게 매만졌다.
싫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것이다. 좀 더 거친 느낌이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지프 4 도어 랭글러를 내놓으면서 다양한 모델을 만들고 있다. 세분화를 하고 기존 고객들을 넘어서 더 많은 사람에게 팔 기 위해서 예전과 다르게 생각보다 내부가 깔끔하네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센터패시아 모니터를 눌러서 오프로드 페이지를 넘어가면 랭글러가 일반적인 SUV는 아니라는 느낌이 바로 들 수 있다.
모니터에서 스티어링 각도나 지금 상황을 보여주기도하고 차량의 상태를 나타내기도 한다. 피칭과 롤링으로 오프로드를 갔을 때 현제 상황이 어떤지를 알려준다.
디퍼런셜 록을 거는 버튼과 스웨이바를 푸는 버튼, 로기어가 따로 있는 부분 등 이런 부분들이 확실히 다른 차와는 다르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다. 실제로 이 다른 부분들이 기존 자동차와 차별화된 도구로서 역할을 하는 부분이다. 언젠가 한 번쯤 다뤄보고 싶은 도구라는 생각이 든다.
지프 랭글러 루비콘 가격
출시가는 4,640만 원~5,54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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